이전부터 계속해서 작성해오던 Tistory Blog를 고수하였으나, 이제는 의욕이 많이 떨어진 듯하다. 최근에 들어 들기 시작한 의문이다. 'Tistory Blog'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블로그인데, 내 회고, 내 생각들을 사람들이 궁금해 할까?
초심으로 돌아가보자. 내가 회고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처음 글을 돌이켜보자. 나의 2022년 개발 성장기를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회고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일기와 배운 내용들, 느낀 점들을 짬뽕해서 작성하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일기라기보다는 배운내용 + 그에 대한 느낀 점들을 위주로 작성하였다.
나는 나를 돌아보고, 그에 대한 느낀 점들을 기록하며 성장하기 위해 회고록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5월 7일부터 노션 블로그를 또 분리해서 작성하기 시작했다. 노션 블로그에는 TIL을 위주로 작성하였다. 사실, 말만 TIL이지, 정해진 양식이 없다보니 나의 '일기장'이 되어버렸다. 이 때부터 노션 TIL은 나의 일기장이 되어 버렸고, 개발 블로그는 이 일기에 대한 회고가 되어 버렸다. 개발 블로그와 노션 블로그 모두 각자의 본질을 잃어버렸다.
사실, 이렇게 된 데에는 노션 블로그의 특성과 나의 성격에 있다. 나는 보여주기를 좋아한다. 남들에게 내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누군가가 알아주는 것을 좋아한다. 단 한명이라도 나를 보고 있다고 의식하게 되면 더 열심히 살게 되고, 성실히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나의 특성은 Tistory블로그와 딱 맞아 떨어졌다. Tistory는 누군가가 읽는다. 구글에 검색하면 누군가가 읽는다. 그래서 Tistory에 회고를 작성할 때는 열심히 작성하였다. 하지만 노션 블로그는 누군가가 읽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Tistory는 '작성 완료'를 누르면 포스팅이 완료된다. 하지만 노션은 닫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 '작성'이라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점점 대충 작성하게 되고, 누군가가 읽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Tistory에 작성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내 Tistory 블로그의 상단에 위치하는 글을 보면 회고록이 전혀 없다.
나의 회고록은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 궁금하지 않은 내용이고, 찾아서 볼만한 내용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맞는 말이다. 내가 배우고, 느낀 점들을 누가 궁금해 하겠는가?
하지만 나를 나중에 채용할 인사팀, 개발팀은 궁금할 내용이지 않을까? 내가 어떻게 학습해왔고, 어떤 내용들을, 어떻게 배워왔는지,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 개발자인지 궁금해하지 않을까? 이러한 성격에 Github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였다. Github은 Commit이라는 '제출'이 있고, 이는 잔디에 꼬박꼬박 기록이 남는다.
그래서 앞으로는 블로그를 철저하게 역할에 맞게, 목적에 맞게 '분리'하여 운영하고자 한다.
- Tistory Blog : 개발 일지
- 정말 힘들게 해결한 경험
- 새로운, 색다른 기술을 사용한 경험
- 코테/면접/컨퍼런스 등 후기
- 매주 회고록 (계속 작성할 예정)
- Github TIL : TIL
- 그 날 그 날 배운 점
- 이에 대해 느낀 점
- 노션으로 작성하려했으나, 바로바로 업로드가 안된다는 그 체감으로 인해 꾸준히 작성하지 않게 됨
나중에 Github TIL 블로그로 배포하여 다른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앞으로 그럼, 꾸준히 TIL을 작성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