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컴퓨터 부품에 관심이 푹 빠졌다. 컴퓨터 부품에서 시작하여, 노트북까지 관심이 다녀왔다.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가진 PC와 노트북
4년 전 1월에 구매한 삼성 PC, 약 120만 원
내 PC는 https://prod.danawa.com/info/?pcode=6473275#bookmark_product_information
이 PC이다. 조립 컴퓨터에 대해 무지했고, 그저 게임을 위한 컴퓨터를 원했던 나는 20살 때 엄마, 아빠와 이마트에 가서 이 PC를 사 왔다. 조립 컴퓨터에 비해 20-30% 더 비싸고, 성능이 막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덕분에 스트레스 하나 받지 않고 편하게 PC를 구매하여 4년 동안 잘 써왔고, 지금이라도 부품을 교체하여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4년 전 6월에 구매한 삼성 노트북, 약 220만 원 -> 이모부 통해서 약 140만 원에 구매
https://namu.wiki/w/%EC%82%BC%EC%84%B1%20%EB%85%B8%ED%8A%B8%EB%B6%81%20Pen%20S
둘 다 정말 잘 써왔다. 근데, 요즘 들어 컴퓨터 교체를 고민하게 된 계기가 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 or 노트북 구매를 고려하게 된 이유
첫 번째로, 해커톤 때 느꼈다. 해커톤이 끝날 무렵, 위 노트북으로 우리가 구현한 사이트를 녹화했다. 내 노트북으로 해보고, 맥북을 사용하는 팀원의 노트북으로 해보았는데 속도가 2-3배는 차이가 나는 거다. 이럴 수가.. 내 노트북만 사용해 오던 나는 이런 성능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노트북이 느린 만큼 작업 속도도 그만큼 저하될 수밖에 없다. 느린 작업 속도가 쌓이고 쌓이면 낮은 수치의 결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백엔드 개발자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백엔드 서버를 열지 못하게 되었다. 도커를 이용해 내 컴퓨터에서 백엔드 서버와 프론트엔드 서버를 모두 열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두 서버를 동시에 여니 컴퓨터가 먹통이 되는 것이다. 하나 작업하면 멈추고, 하나 작업 하면 멈추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그래서 컴퓨터 업그레이드, 혹은 노트북 구매를 고려해 보았다.
나는 주로 작업을 집에서 한다. 노트북을 들고 밖에 카페 가서 하면 속도도 속도지만, 모니터가 너무 작다. 큰 듀얼 모니터가 있는 집에 비해 15인치 노트북은 너무나 작은 세상이다. 특히나 프론트엔드, 즉 화면 구현을 하는 나는 모니터는 필수이다. 좌 모니터에는 내 사이트 + VS code + 피그마로 3 분할을 하고 우 모니터에는 참고 문서 혹은 칸반 보드를 띄어놓는다. 그럼에도 화면이 부족하다. 트리플 모니터도 해보고 싶지만 놓을 자리가 없다.. 자취하면 꼭 해봐야지.
이러한 이유로 나는 밖에서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맥북을 사게 된다면 속도는 극복되겠지만, 큰 화면은 결코 극복되지 않을 것이다.
맥북(노트북)을 사야 할 이유와 사지 않아도 되는 이유
내가 맥북을 사지 않아도 되는 이유)
1. 속도는 따라간다고 해도, 작은 화면은 극복할 수 없음
2. 속도, 즉 노트북 성능을 업그레이드할수록 가격은 배로 커짐
3. 노트북 성능을 업그레이드할수록 무거워짐 -> 노트북의 휴대성이라는 장점이 없어짐
내가 맥북을 사고 싶어 하는 이유)
1. 감성 = 멋. 카페에서 맥북을 꺼냈을 때 그 자신감 ----> 개나 줘버려. 아무도 안 알아준다.
2. 개발자들이 모두 맥북을 써서 -> 팩트긴 함. 하지만 학생에서는 매우 드묾
내가 만약에 노트북을 사게 된다면 살 노트북 가격을 알아보자. 내가 만약에 노트북을 사게 된다면, 화면이 큰 제품을 살 것이다. 16인치는 사야 할 것이다. M1와 M2의 성능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하니, M1을 선택하게 되면 209만 원부터 시작하게 된다. 추가로 16GB 메모리로 교체하면 27만 원 추가하여 236만 원이다.
성능은 이러이러하다. 도착 예정은 2주 뒤이다. 아 물론 애플 정품샵에서 살 것은 아니라 할인 가격도 감안해야 한다. 할인받으면 200만 원 언저리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맥북에 200만 원의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을까.
추가적으로, 집에서 이용하려면 모니터 연결 어뎁터 7만 원 * 2 + 필름 1.5만 원 + 마우스 패드 14만 원(선택)이 들게 된다.
솔직히 말해서, 맥북을 내가 사고 싶어 하는 이유가 자랑하고 싶어서, 예뻐서이다. 그리고, 언젠가 해커톤을 또 언젠가 하게 될 테고 팀원들과 모여서 코딩을 하게 될 텐데 그때를 위해서이다. 365일 중에 약 10일을 위해서이다. 그 10일을 위해 200만 원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노트북과 컴퓨터는 매년 성능이 좋고 가격이 내려간 제품들이 출시된다. 컴퓨터는 성능이 더 좋은 부품으로, 더 싼 부품으로 교체하여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노트북은 노트북 자체를 새로 구매해야 한다. 그 비싸디 비싼 노트북을 말이다.
나는 현재 윈도 기반의 삼성 PC와 삼성 노트북이 있다. 맥북 프로 200만 원짜리를 구매하게 되면 이 둘은 전혀 쓰지 않게 될 것이다. 그 둘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내 노트북의 터치 기능과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로 인해 학교 다닐 때 혜택을 많이 봤다. 따로 인쇄물가 필요 없이 노트북 화면에 필기를 하면 되었고, 아이패드나 태블릿PC 없이 필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라클을 사용할 때 윈도우 운영체제이기에 문제없이 잘 돌아가 '데이터베이스'과목도 무사히 수강하였다.
아무래도 아직 학생이라는 신분인 나에게 맥북을 선물하는 것은 크나큰 사치인 것 같다. 취업하면 꼭 사야지. 아니, 맥북 프로를 선물로 주는, 훌륭한 IT회사에 입사하여 받아야지.
이제, 맥북에 대한 마음은 정리된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컴퓨터를 교체해 볼까
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3대 요소가 있다. 바로 RAM, SSD, CPU이다.
RAM
RAM은 4GB+4GB에서 16GB+16GB으로 교체하였다. 제품은 DDR4-3200이다. 쿠팡에서 5.6만 원으로 1개, 옥션에서 5만 원에 1개 구매했다. 쿠팡이 제일 쌀 줄 알았더니, 다나와에서 검색해 보니 다른 곳들이 더 싸다, 무려 6천 원이나 ㅜㅜ. 다음부터는 여기저기 잘 알아보고 신중하게 구매하도록 하자.
DDR4와 DDR5 중에 고민했는데, 가격이 1만 원 이내로 차이나기도 하지만, 성능은 정말 별 차이 없고, DDR4가 더 좋은 경우도 있다고 하여 DDR4를 구매했다. RAM 1개를 교체했을 때 정말 효과가 컸다. 그 이후로 렉이 거의 안 걸렸다. 2개를 교체했을 때는 1개 교체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조금 더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SSD
내 기존 SSD는 128GB이다.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과 파일 크기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다. HDD로 1TB가 있긴 하지만 프로그램은 대부분 SSD에 깔아야 속도가 빠르고, 파일을 매번 옮기기 귀찮다.
그래서 SSD를 1TB로 교체하려고 구매했는데, 맨 처음에 Sata방식을 구매한 것이다. Sata방식보다 NVME방식이 훨씬 빠르다는 것을 구매하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Sata방식의 SSD를 환불하고 PM9A1 M.2 NVMe(1TB)를 구매하였다. 약 11만 원에 구매했다. 어젯밤에 교체를 하려는데 내 메인보드에는 NVME방식의 SSD 소켓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마이그레이션을 이용하여 기존 SSD에서 새 SSD로 옮기려고 했는데, 소켓이 하나라서 그것은 힘들 것 같다고 판단하였다. 어차피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과 파일도 삭제할 겸 컴퓨터를 포맷할 생각도 있었기에, 우선 USB에 내 윈도우 OS를 심었다. 이제 새 SSD로 교체하려는데, 기존 SSD의 나사가 작아서 빠지지 않는 것이다. 두 시간 넘게 시도했는데, 결국은 나사가 완전히 마모되었다. 완전한 원을 이루었다.
오늘 한 번 더 시도해보았는데 ,, 그 나사는 빠지지 않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메인보드를 교체해 볼까 해서 알아보았는데, 메인보드를 최선 꺼로 교체하려면 CPU를 교체해야 한다. 그래픽카드도 호환되는지 확인을 못해봤는데, 그래픽 카드도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그저 SSD 하나만 교체하고 싶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은 컴퓨터 부품이 아니라, 프로젝트인데 말이다.
일단 SSD 나사를 빼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은 모두 해보았다. 업체를 알아보고 가져가 봐야겠다. 관리사무소에서 해줄 수 있으면 요청해 보고 말이다.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RAM 교체만 해도 충분히 컴퓨터를 쓸만하다. 개발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란 게,, 끝이 없다. RAM을 교체해서 성능을 좋게 해 놓으니, 메모리 용량에 욕심이 나는 것이다. 메모리 용량이 128GB인 현재는 다운로드하는 파일 개수와 크기에 신경을 써주어야 하고, 주기적으로 비워주어야 한다. 1TB이면 그런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 필요한 프로그램과 파일 모두 다운로드하여 정리해 놓고 살 수 있게 된다.
CPU
SSD교체하는 것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CPU까지 교체하게 되면 너무 일이 커지고 귀찮은 일이 많이 생기게 된다. 일단, 업체를 알아봐서 SSD를 교체해 보도록 하자.
+ 아까 SSD 나사 빼려고 시도해 본 이후로 블루투스가 안된다. 이는 메인보드와 관련이 있다는데 얘가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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