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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 수요일, 4월에 본 면접에 이어 나의 인생 세 번째 면접을 보고 왔다. 면접이 끝나갈 때쯤, 나가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아~ 조졌네'
말 그대로 '조졌다'. 지난 디프만 면접 때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지난 면접들에서 내가 불합격한 원인들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면접(CMC) : 기초적인 JS지식이 부족함
- Hoisting 같은 '기초적인' 질문에 답변하지 못함
- 원인 : 면접을 만만하게 생각하여 면접 준비를 안 해감
두 번째 면접(디프만) : 기초적인 프런트엔드 지식이 부족함
- 다른 분 후기를 보고, 인성 질문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성 질문에만 답변을 준비해 감. 이 때는 아직 CS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을 때임
- Next.js가 SEO에 좋은 이유, React를 사용한 이유, Recoil이 아니라 RTK를 쓴 이유 같은 내 프로젝트 기반 기초적인 프론트엔드 질문들에 답변하지 못함
세 번째 면접(소프트스피어) : 앞으로 풀 이야기
첫 번째 면접에서와 두 번째 면접을 다시 본다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그때보다 성장했다. 그러나, 이번 새로운 면접은 나의 연약한 부분을 골라서 때리기라도 하듯 비켜나갔다.
두 번째 면접과 동일하게 자기소개를 하다가 멈칫했다. 이번엔 면접관님들이 기다려주신 덕분에 자기소개를 끝까지 할 수는 있었다. 사실, 그 때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자기소개를 외워는 갔는데 중간에 내 자아는 이미 저 세상에 가있었다.
긴장한 상태에서의 내 시선에서 느낀 거지만 나의 이야기보다 다른 면접자들이 이야기할 때 면접관님들이 더 면접자와 눈을 마주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한 걸 의식하고 나니 자존감은 더더욱 내려갔고 결국 대답할 때 말 끝을 흐리는 습관이 또 나와버렸다. 그렇게 나의 면접은 땀까지 뻘뻘 흘리다가 끝이 났다.
면접 전에 본 사전 테스트는 다음과 같다.
1. 시멘틱 태그가 무엇인가요?
2. 쿠키가 무엇인가요?
3. hoisting이 무엇인가요? -> 이건 내가 너무 잘 알지
4. DNS가 무엇인가요?
등등.
면접에서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이전 프로젝트에서 겪었던 어려움이 있나요?
2.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3.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 해결하기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모두 다 생각했던 답변들이다. 그런데 이걸 말하면서도 '너무 형식적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질문을 듣고 바로 생각이 나지도 않았다. 내가 평소에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생각을 안해보고, 면접 전에 몰아쳐서 '암기식'으로 준비한 것이 원인일까?
이번 면접을 치르며 충격을 받았고, 또다시 결심을 했다.
"아, 면접이 나중에 내 발목을 제대로 잡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끝나고 면접자들이랑도 이야기했는데 이번 면접은 상당히 편한 분위기로 진행된 편이라고 했다. 이런 편한 분위기에서의 내가 이런데, 더 쉽지 않은 면접에서의 나는 어떠겠는가.. 상상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 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면접이라는 토끼를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다른 바쁜 일이 있어도 면접은 무조건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4월, 디프만 동아리 면접을 보고 분명히 결심했던 부분 중 하나인데 왜 실천하지 못했는가. 를 생각해 보자. 그 이후로 꾸준히 '스피치 스터디', '면접 스터디'를 찾아보며 카톡방을 여기저기 들어가 보았다. 한 번 진행한 '면접 스터디'는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는데, 언제부턴가 '읽기 스터디'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캠을 켜고 했으면 달랐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어찌 되었든 온라인 스터디의 한계였다. 그 스터디를 나오고 다른 스터디를 찾아보았지만 제대로 돌아가는 면접 스터디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 면접 스터디 모집글을 올렸다. 오프라인으로 할 예정이고, 내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운영할 예정이다. 내 방식대로 예치금을 걷고, 벌금을 걷을 예정이다.
약 6주 전에 시작한 프런트엔드 스터디를 진행하며 나의 프런트엔드에 대한 지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기초 지식은 다 쌓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며 '자신 있게' '나의 의견과 생각을'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다음 면접 때는 이번 면접으로 인한 불합격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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